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김신욱이 서울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위기의 울산을 구해냈다.
김신욱은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서 후반 13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은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반데르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서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김신욱의 득점에 힘입은 울산은 1-0 승리를 거두며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김신욱은 경기를 마친 후 "우리를 믿어주는 감독님을 위해 뛰어보자고 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울산에 6년째 있다. 울산은 언제나 정상에 있었다. 오랜만에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다. 선수가 많이 변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 감독님의 믿음이 그 동안 큰 동기가 되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를 앞두고 '편안하게 뛰고 와라. 너희들을 믿는다'고 말해 주신 것이 힘이 됐다"고 전했다.
투톱으로 함께 출전한 양동현과의 호흡에 대해선 "상대팀 선수로 만난 양동현은 K리그서 이동국 다음으로 뛰언나 선수였다"며 "같이 투톱으로 뛰었을때 확실히 역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전을 뛰어 힘들었다. 많은 고민을 했고 더 작은 선수가 더 많이 뛰며 희생을 하자는 마음으로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던 김신욱은 "월드컵이라는 산이 있었다. 그 산을 넘고 오면서 힘든 과정이 있었다"면서도 "월드컵을 다녀온 선수가 K리그서 부진한 것 보다 부끄러운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 서울에서 월드컵 선수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자는 각오로 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헤딩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잘이용한다면 유럽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펠라이니나 상대 선수를 보면서 무조건 헤딩을 하기 보단 가슴 트래핑 등 여러가지 상황을 생각하다보니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신욱은 "아시안게임 욕심은 많다"며 "불러만 주면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울산 조민국 감독 역시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면 8경기를 뛰지 못하게 된다"면서도 "우리팀 입장에선 상당한 차질이 오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금메달만 따준다면 10경기가 아니라 20경기라도 감안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신욱.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