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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웃찾사' 이창태 PD가 최근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분위기를 전했다.
7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웃찾사 전용관에서 열린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기자간담회에는 이창태 PD와 '웃찾사' 출연 개그맨들이 참석했다.
이창태 PD는 "요즘에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봐야 하는 이유가 좀 달라진 것 같다. 과거 2004년 '웃찾사' 전성기 때는 '코미디가 웃기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였다면 10년이 지난 지금은 사회의 분노지수가 많이 쌓여있다. 그냥 웃기기만 하면 안 되는 시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2004년도의 '웃찾사'가 재미의 강도에서 최고였다면 2014년의 대한민국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강하게 웃기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가슴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이창태 PD는 "코미디는 재미있으면 되는데, 그렇게 단순하게 재미만을 추구하면 안 되는거라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참사가 났을 때 코미디를 할 수 없지 않나. 정의에 반하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막 웃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들의 정서를 담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걸 가지고 코미디를 담아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 됐다. 예전보다 더 많은 것을 고려하게 됐다. 어려워진 작업이 됐다"고 밝혔다.
'웃찾사'는 대한민국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는 다양한 웃음 코드를 통해 공감대를 일으키는 코미디를 추구하는 개그 프로그램이다.
한편 '웃찾사'는 '누명의 추억', '부산특별시', '우주스타 정재형', '체인지', '민폐남녀', 'LTE 뉴스', '짜이호', '아후쿵텡풍텡테', '성호야', '싸랑해요 꼬레아', '아저씨', '한잔하자' 등의 코너가 방송되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SBS '웃찾사'. 사진 = SBS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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