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윤성효 감독, '아직 신에게는 서울전이 남아 있사옵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전 스페셜리스트 윤성효 감독이 부산을 이끌고 최용수 감독의 서울을 만난다.

부산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를 치른다. 동래고 동문인 윤성효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리그에서 묘한 천적관계를 보이고 있다. 윤성효 감독은 2010년 수원을 통해 감독에 데뷔한 이후 유독 서울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최용수 감독을 옥죄고 있다. 수원 시절에서는 서울 최용수 감독을 상대로 무패 행진(5승1무)을 기록했고 부산에서도 그의 강함은 여전하다.

지난해 윤성효 감독은 FA컵 8강에서 서울에 2-1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진출의 쾌거를 일구기도 했으며 지난 3월에도 서울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에서 12년간 지속되던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를 무너트렸다.

서울은 비록 지난 울산전에 패했지만 최근 8경기에서 승점 13점을 확보할 만큼 강한 전력을 선보였다. 부산 역시 최근 리그 2경기에서 패배가 없지만 이제는 승리로 리그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더 이상 물러날 곳 이 없다. 현재 상황은 330대 12의 일본 왜군과 조선 수군의 한판 승부를 연상 시킨다. 믿을 곳은 서울에 압도적 승률을 자랑하는 윤성효 감독의 용병술이다.

이런 연유로 부산은 이날 경기에 영화 ‘명량’을 컨셉으로 삼아 다체로운 준비를 했다. 이미 전국 700만 관중을 돌파한 명량의 관람 티켓을 소지한 고객에게는 현장에서 50% 입장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또한 다양한 사전 이벤트로 경기 관람객 대상으로 100장의 영화 티켓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경기장내에는 이순신 장군의 복장을 착용할 수 있는 포토존을 준비해 축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특별한 포토 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리고 선착순 300명에게는 속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제공해 무더위도 함께 날린다는 생각이다.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는 한판 승부를 준비한 윤성효 감독과 부산의 선수들의 경기는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부산아이파크 페이스북(facebook.com/bsipark)과 트위터(@busaniparkfc)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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