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성남시청)가 '2014 MBN 여성스포츠대상' 7월 MVP에 선정됐다.
남현희는 지난 7월 수원에서 개최된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여자 플뢰레 개인전과 단체전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을 차지했다. 이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해당 대회 개인·단체전을 4연패했던 그의 2년 만의 쾌거다.
또 통산 10번째 금메달로 지난 해 5월 딸을 출산한 뒤 나온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월 펜싱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부활을 알렸던 터. 그의 이번 금메달로 오는 9월에 열릴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펜싱 국가대표팀의 표정도 밝아졌다.
한편, 비 유럽권 최초로 세계정상에 오른 여자 주니어 핸드볼 대표팀도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런던 올림픽 후 부진을 극복하고 정상에 복귀한 남현희가 경합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인 김영채 여성스포츠회 회장은 "출산 후 2개월 만에 복귀해 대표팀 선발전을 통과한 후 1년 만에 아시아 정상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임신과 출산을 하고도 다시 돌아와 금메달을 따냈다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이에 7월 MVP에 선정된 남현희는 "아직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 기쁘다. 무엇보다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 자신감을 갖게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힘들 때 지켜주고 용기를 준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전하며, "특히 개인전 금메달을 따던 날 돌아가신 시할아버지께 감사하다.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할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금메달을 따내야 한다는 부담도 크지만,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12년 제정된 여성스포츠대상은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연말에는 종합대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 등 7개 부문 수상자에 대해 시상한다.
김영채 여성스포츠회 회장과 정현숙 탁구협회 전무,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장윤창 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장, 신윤우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장, 임태성 한양대 교수, 여인성 연세대 교수, 오윤선 상명대 교수가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이다.
[남현희(왼쪽)와 매일경제-MBN 장승준 부사장. 사진=MBN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