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코린 시그리스트-오부시에르 스위스 필름포디움 대표가 한국영화를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8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은 "올해 한국영화공로상(Korean Cinema Award) 수상자로 스위스의 코린 시그리스트-오부시에르(Corinne SIEGRIST-OBOUSSIER) 필름포디움(Filmpodium)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알리는데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제19회 BIFF 기간에 시상한다.
코린 시그리스트-오부시에르 대표는 20년 동안 스위스 내에서 다양한 한국영화 특별전을 기획해 한국영화를 알리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스위스 무대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건 누구보다도 그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후문이다.
먼저 그는 지난 1994년 스위스 영화계 최초의 한국영화 회고전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의 영화'를 기획해 총 12편의 한국영화를 스위스 16개 도시의 독립영화관에서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회고전 당시 스위스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1990년대 한국영화'에 대한 책자를 독일어권 최초로 출간했다.
이 밖에도 지난 2010년 현재 대표로 몸담고 있는 필름포디움에서 '새로운 한국영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박찬욱, 봉준호, 김기덕, 김지운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한국의 작가영화' 특별전을 기획해 스위스 4개 도시의 예술영화관에서 상영했으며, 특히 한국영화가 생소한 스위스 영화시장에 '지슬'(2012)을 연출한 오멸 감독을 직접 나서 초청하는 등 한국영화를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한편 코린 시그리스트-오부시에르 대표는 1956년 스위스 아라우에서 태어나 1984년 바젤대학교에서 영어, 불어, 독어 문학과 언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바젤의 르 봉 필름클럽의 이사회에 선출되었으며 1987년부터 2005년까지 바젤의 예술영화관 Stadtkino의 사무총장을 거쳐 대표까지 역임했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는 스위스의 각종 영화 관련 기관에서 이사 및 대표로 활동했으며 2005년 여름 취리히의 예술영화관인 필름포디움의 공동대표로 선출됐고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단독대표를 지내고 있다.
[코린 시그리스트-오부시에르 대표.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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