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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풀뿌리 민초의 대표주자 장씨, 박씨, 김씨 역의 주인공 김성균, 우정국, 김현중이 관객의 눈길을 끈다.
'군도'에 등장하는 백성 장씨와 박씨, 김씨는 평범한 백성이지만 탐관오리의 수탈에 견디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민란'의 진짜 주역이다.
먼저,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단발머리 박창우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포블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성균은 '군도'에서 나주 백성의 한 사람 백성 장씨로 분한다.
제작보고회에서 밝혔듯 영화사에 직접 찾아가 배역을 요청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김성균은 "함께 (영화를) 찍었던 박씨, 김씨가 생각납니다. 보고 있나, 박씨?"라며 같이 백성으로 등장해 열연을 펼친 배우 우정국, 강현중에 대해 언급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바 있다.
백성 김씨를 연기한 우정국은 '신세계'의 연변거지,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맹인 안마사로 등장해 짧지만 개성 강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로, '군도'에서도 대사는 없지만 백성들이 봉기를 일으킬 때마다 눈길을 끌며 신 스틸러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준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포스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강현중은 백성 박씨로 분해 "우덜이 단결해서 버티믄 지놈이 아무렴 우덜을 다 죽이겄어?"라는 짧지만 강렬한 대사를 통해 지배층의 수탈을 당하는 백성의 분노를 표현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나주 백성으로 분한 세 배우는 검은 칠과 투박하고 단출한 한복으로 눈에 띄지 않는 분장을 했지만, 탐관오리의 수탈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는 백성들이 등장하는 장면마다 관객들의 감정을 이입시키는 열연을 펼친다.
'군도'의 진정한 주인공인 백성 트리오는 민초의 힘이 느껴지는 리얼리티를 구현하며,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에게 공감을 주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영화 '군도' 스틸컷. 사진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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