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⅓이닝 4실점’ 두산 김강률, 선발 데뷔전서 조기강판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강률이 선발 데뷔전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두산 김강률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했다. 올 시즌 첫 선발등판. 1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한 김강률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을 위기에 처했다.

김강률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송일수 감독에게 5선발로 내정 받았다. 그러나 연이은 우천취소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송 감독은 김강률이 나설 예정인 경기가 취소되자 더스틴 니퍼트 등 다른 선발투수들을 곧바로 투입했다. 5선발로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래서 김강률로선 선발 데뷔전서 송 감독의 마음에 드는 게 중요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150km을 상회하는 빠른 공을 갖고 있지만, 제구가 좋지 않았다. 선발로서 경기운영이 떨어지는 상황서 이런 약점은 치명적이었다. 김강률은 1회에만 자책점 3점 포함 4점을 내줬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택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유한준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박병호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아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점을 먼저 내줬다.

김강률은 무사 2,3루 위기서 강정호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추가로 1점을 내줬다.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성열의 유격수 평범한 땅볼이 유격수 김재호의 펌블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추가로 1점을 내줬다. 김강률의 자책점은 아니었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선 악재. 결국 김강률은 문우람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힘겹게 1회를 마쳤다.

김강률은 2회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루킹 삼진 처리했으나 서건창에게 우선상 3루타를 맞았다. 후속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준 김강률은 결국 1⅓이닝만에 물러났다. 변진수가 1사 1,3루 위기서 유한준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김강률의 자책점은 4점서 더 이상 늘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김강률이 선발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정도의 경쟁력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운영능력은 선발경험이 없는 투수로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너무나도 불안했다. 김강률로선 과제를 안은 경기였다.

[김강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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