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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명량'이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한국 영화사를 새롭게 써 나가면서 결국 최단기간에 1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명량'의 흥행은 개봉 첫날부터 예견돼 있었다. 첫날 68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해 대중들의 눈을 의심케 만들었다. 공휴일도 아닌 평일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7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명량'은 점차 관객이 늘었으며, 평일 최고 스코어까지 찍어냈다.
'명량'을 막을 자는 없었다. 1천개의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었지만, 80%가 넘는 좌석 점유율로 독과점 이야기를 꺼낼 수도 없었다. '명량'이 개봉하기 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었던 '군도: 민란의 시대'는 힘없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명량'에 이토록 열광했을까. 1천만 관객을 열광시킨 '명량'의 흥행 요인은 하나로 압축하기 어렵다.
먼저 영화의 백미로 꼽는 61분의 해상 전투신이다. '명량'은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그린 작품이다. 그만큼 해상 전투신은 영화 중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혔다.
당초 해상 전투신이 61분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전쟁 액션' 영화에서 다소 지루해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공개된 후 이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입증했다. 시원하고 스펙터클하게 펼쳐지는 61분은 '명량'을 꼭 봐야하는 관전 포인트로 꼽히기에 이르렀다.
그 다음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총출동이다. '명량'에는 이순신 장군 역을 연기한 최민식과 출신의 왜군 구루지마 역의 류승룡을 비롯해 와키자카 역의 조진웅, 임준영 역의 진구, 정씨 여인 역의 이정현까지 등장한다.
최민식은 고뇌에 빠진 이순신 장군 역을 그 누구보다 뛰어나게 소화했다. "이순신 장군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그의 말처럼 연기에서도 고민의 흔적이 보였고, 이순신 장군의 카리스마, 용맹함뿐만 아니라 불안에 떠는 눈빛까지 역대 최고라는 말을 들을만한 이순신을 만들어냈다.
또 구루지마 역의 류승룡은 자신의 부하를 제압하는 카리스마와 와키자카를 한숨에 떨게 만드는 무게감 등 최민식과 또 조진웅과 완벽한 케미를 보였다.
이밖에도 조진웅, 진구, 이정현까지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뛰어난 연기로 명품 영화를 만들어냈다. 한 장면 한 장면 그들이 펼치는 연기의 향연은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영화 '최종병기 활'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니, 기대감과 신뢰감을 최대로 끌어 올렸다. 그 결과 '명량'은 모든 기록을 최단으로 갈아 치우며 1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이제는 신드롬이다. 이쯤 되니 '명량'은 작품성이나 스토리 등은 차치 하고 '무조건 봐야 하는' 필견 무비가 됐다. 실제로 극장가를 찾으면 직장인들의 단체관람을 확인할 수 있다.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되면 일명 로얄석인 중앙 좌석은 직장 동료로 예상되는 넥타이 부대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이 보인다. 직장에서도 '명량'을 봐야 말이 통하는 사람이 된 셈이다.
이렇듯 '명량'은 다양한 흥행요소가 담겨 있다. 여기에 학생들의 방학이라는 점 또한 박스오피스의 관객수를 키운 것에 일조했다. 1천만 고지는 넘어섰다. 이제는 자신만의 싸움이다.
[영화 '명량' 포스터, 스틸컷.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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