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소득 없이 2연패했다.
두산이 7~8일 넥센과의 홈 2연전을 모두 내줬다. 투타 힘에서 넥센에 밀렸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건 연이틀 마운드 총력전을 펼치고도 소득이 없었다는 점이다. 두산은 7일 경기서 유네스키 마야(4이닝 2자책)를 시작으로 변진수 이현승 윤명준 정재훈 이용찬 오현택 등 7명의 투수를 쏟아부었으나 연장 12회 접전 끝 패배했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5선발로 데뷔전을 치른 김강률이 1.1이닝만에 물러난 뒤 변진수 함덕주 윤명준 이현승 강동연 김명성이 총출동했다. 이날 역시 7명의 투수가 등판한 것. 변진수 이현승 윤명준은 연이틀 등판이었다. 불펜 투수들이 연이틀 등판하는 건 이상하지 않다. 두산은 후반기 일정이 비교적 여유가 있다.
중요한 건 2경기 연속 불펜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2연패 했다는 점이다. 일단 선발투수가 연이어 무너졌다. 7일 경기서 마야가 4이닝 2자책을 기록한 뒤 5회 왼 팔뚝 경련으로 자진 강판한 게 좋지 않았다. 마야는 병원서 팔 상태를 점검했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마야가 일찍 내려오면서 그만큼 다른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송 감독은 “계속 마무리로 기용할 것”이라고 했지만, 마무리 이용찬이 9회 아웃카운트 1개를 넘기고 유한준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은 건 매우 뼈 아팠다. 연장 12회까지 잘 끌고 갔으나 오현택이 김민성에게 결승 솔로포를 내주면서 패배했다.
이날 역시 홈런포를 막지 못했다. 일단 5선발로 첫 등판을 가진 김강률은 기대 이하였다. 1회 아웃카운트 단 1개를 잡지 못한 채 볼넷과 연속안타로 2점을 내줬다. 1회에만 4점을 내주고 출발한 김강률은 결국 1⅓이닝만에 무너졌다. 어차피 긴 이닝을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150km대의 좋은 직구를 극대화하지도 못했다. 스트라이크 26개에 볼 23개였다. 제구가 너무 좋지 않아 넥센 타선을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결국 김강률이 2회도 마치지 못하면서 연이틀 불펜투수들이 조기에 나섰다. 변진수는 7일 경기서 2이닝 무실점했으나 연투를 하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2⅓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함덕주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윤명준 이현승 강동연이 연이어 홈런 1방씩을 맞고 무너졌다. 7일 경기는 리드를 잡은 상황, 8일 경기는 끌려가는 경기였으나 벤치에서 마땅히 보여준 운영의 틀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투수는 투수대로 소모하고 경기는 경기대로 내줬다.
두산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휴식기에 들어간다. 송 감독은 “휴식기도 있으니 김강률이 좋지 않으면 곧바로 불펜을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기도 패배했고, 내용을 봐도 얻은 건 없었다. 두산 불펜진을 맹폭한 넥센 타선은 올 시즌 6번째로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으로선 상처만 안은 2연패였다.
[김강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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