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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했다.”
넥센 밴헤켄은 8일 잠실 두산전서 5이닝 1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선발 1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16승(4패)째를 따냈다. 그러나 5이닝 5실점으로 보듯 투구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최근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두산 타자들이 밴헤켄의 공을 손쉽게 공략했다. 밴헤켄으로서도 넥센 타선이 21안타 15득점으로 넉넉하게 지원해주지 않았다면 13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밴헤켄은 8일 경기서는 타선 지원을 톡톡히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9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올 시즌 밴헤켄이 좋아진 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경기서는 그렇지 못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아야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하다”라고 했다. 모든 지도자들이 강조하지만, 투수 입장에선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염 감독은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면 볼 2개의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초구부터 볼을 던지면 그 다음에는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라고 했다.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면, 보통 공이 한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타자와의 승부 초반에는 공이 사이드로 갔다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공이 한 가운데로 몰리게 된다. 결국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많다.
염 감독은 “그래서 처음엔 한 가운데로 과감히 넣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홈플레이트 사이드를 활용하는 투구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염 감독에 따르면, 넥센 투수들은 거꾸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넥센 원투펀치 밴헤켄과 소사의 경우 그나마 넥센 투수들 중에선 초구 승부를 가장 잘하는 투수로 분류된다.
한편, 염 감독은 “밴헤켄은 16승이니, 자력으로 20승을 할 것 같다. 7번정도 등판하면 내가 인위적으로 도와주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만약 시즌 막판 벤헤켄이 20승 도전이 걸릴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물론 그럴 경우 넥센의 포스트시즌 일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타선도움을 받긴 했지만, 밴헤켄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밴헤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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