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4년차 좌완투수 유창식이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유창식은 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정확히 100구를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회와 4회를 제외한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수비의 도움도 충분히 받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52에서 3.20으로 떨어트렸다.
유창식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3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 2차례나 부상으로 1·2군을 오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3일 두산전서 7⅓이닝 1실점 깔끔투로 3승째를 따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유창식은 1회말 2아웃을 잘 잡고 박용택에 볼넷, 정의윤에 중전 안타를 맞아 위기에 봉착했으나 브래드 스나이더를 3루수 뜬공 처리,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삼자범퇴로 편안하게 막았다.
3회 위기가 찾아왔다. 유창식은 3회말 선두타자 박경수와 정성훈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직면했다. 황목치승을 삼진 처리한 뒤 박용택의 1루수 땅볼, 정의윤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스나이더를 144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4회는 공 12개로 손쉽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1-0의 리드를 안고 5회말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 선두타자 박경수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성훈의 우전 안타 때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던 박경수가 횡사, 한 고비를 넘겼다. 박용택의 안타로 2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으나 정의윤을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스나이더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았으나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 손주인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자 정민철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안영명과 교체했다. 투구수도 100개였기에 교체 타이밍이었다.
이어 등판한 안영명이 위기 상황에서 최경철을 6-4-3 병살타로 처리, 1-0 리드를 유지하면서 유창식의 승리 요건은 지워지지 않았다.
[유창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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