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1골1도움' 전북, 성남 완파하고 1위 유지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이동국이 빠졌지만 전북은 강했다. 전북이 성남을 완파하고 선두를 유지했다.

전북은 9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서 카이오, 한교원, 이상협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리그 3연승을 달린 전북은 승점41점으로 포항(승점40)에 승점 1점 앞선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반면 성남은 2연패의 위기에 빠졌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은 원톱에 부상으로 결장한 이동국 대신 카이오를 세웠다. 공격 2선에는 레오나르도, 이승기, 이재성, 한교원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신형민이 나섰다. 4백 수비는 이규로, 최보경, 윌킨슨, 이주용이 맡았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이상윤 감독의 성남은 황의조가 최전방에 나섰다. 그 뒤를 제파로프, 김태환, 김동희가 받쳤다. 중원에선 김철호, 정선호가 포진했다. 수비에선 박진포, 임채민, 이요한, 박희성이 발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이 꼈다.

성남이 먼저 찬스를 잡았다. 전반 7분 황의조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교원이 측면서 연결해준 볼을 쇄도하던 카이오가 잡아 왼발로 차 넣었다.

이후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성남은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서 임채민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북도 전반 42분 카이오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약하게 흐르면서 무산됐다. 전반은 전북이 1-0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성남이 거세게 전북을 몰아쳤다. 그러나 문전에서의 마무리 부족으로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공격이 풀리지 않자 김인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25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이후 전북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발 빠른 공격수를 활용해 성남을 공략했다. 성남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막판공세에 나섰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가로막혔다. 오히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이상협이 프리킥을 성공하며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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