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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이 개봉 1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명량'은 10일 오전 8시(배급사 기준) 개봉 12일 만에 1022만 604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중 10번째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괴물'(1301만 9740명), '도둑들'(1298만 3341명), '7번방의 선물'(1281만 1213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3408명), '왕의 남자'(1230만 2831명), '태극기 휘날리며'(1175만 6735명), '변호인'(1137만 5954명), '해운대'(1132만 4433명), '실미도'(1108만 1000명)에 이은 열 번째 쾌거다. 외화 '아바타'(1330만 2637명)와 '겨울왕국'(1029만 5483)을 포함하면 열 두번째다.
'명량'이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종전 최단 기록인 '괴물'(22일), '도둑들'(22일)보다 10일 이나 앞선 기록이자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아바타'(38일)를 비롯 '7번방의 선물'(32일), '광해, 왕이 된 남자'(38일), '변호인'(33일)과 약 3배 격차의 빠른 속도이다. 이로써 '명량'은 각종 한국영화의 흥행 신기록을 새롭게 세운 것에 이어 개봉 12일 만에 역대 최단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명량'은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신기록을 수립하며 개봉 이후 한국영화 흥행의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명량'의 이런 성적은 올해 상반기 '겨울왕국',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엣지 오브 투모로우', '엑스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등 외화들이 유난히 강세를 보인 극장가에서 한국영화 반격의 선봉장으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회복 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또 '명량'은 올 여름 전체 영화 관람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명량'의 개봉일 기준으로(7월 30일 ~8월 7일) 최근 5년 간의 전체 박스오피스를 살펴보면, 2010년 571만 5141명, 2011년 537만 2444명, 2012년 730만 9567명, 2013년 813만 7856명, 2014년 987만 403명으로 2014년 해당 기간 관객 수가 2010~2013년도 해당 기간 평균 관객수보다 323만 명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명량'은 개봉일 기준 7일간의 박스오피스에서 매출액 점유율 66.4%(누적관객수 659만 5566명)를 기록, 올 여름 한국 영화 시장의 전체 박스오피스를 키우는 데 크게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명량'은 개봉 2주차 주말인 지난 9일(토)에도 100만이 넘는 관객(109만 5360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61.5퍼센트의 예매 점유율, 약 40만장의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올해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개봉한 쟁쟁한 경쟁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예매율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것은 물론 87.6퍼센트의 역대급 좌석 점유율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입소문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개봉 2주차 평일 평균 약 80만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명량'. 이에 '명량'이 천만 돌파에 이어 어디까지 신기록을 세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영화 '명량' 포스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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