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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의 대세녀 이국주를 능가하는 신규 코미디 코너들이 활약을 예고했다.
최근 진행된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 녹화에는 신규 코너가 방청객 투표로 1위 후보에 오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코빅'의 대세로 불리는 이국주, 이진호 등 그동안 단골 1위 후보였던 코너의 주역들도 바짝 긴장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국주는 "신규 코너들의 상승세가 정말 무섭다. 하지만 선의의 경쟁이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2일 방송부터 2014년 3쿼터에 돌입한 '코빅'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새 코너들이 주목 받으며 기존 정상급 인기 코너인 '썸&쌈', '캐스팅', '10년째 연애중'의 3강 체제를 흔들고 있다. 화제의 새 코너로는 윤형빈의 공개코미디 복귀작 '비겁한 형제', 미워할 수 없는 루저 캐릭터로 파란을 일으킨 '용명 왈(曰)'이 대표적이다. 신규 코너의 약진은 기존 인기 코너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면서 '코빅'의 재미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가요계 표절을 꼬집는 음악개그로 돌아온 윤형빈은 링 위에서 터뜨렸던 KO 펀치처럼 한 방이 있는 웃음을 선사하는데 성공했다. 절친한 동료 김영민과 함께 짠 아이디어 만점의 '비겁한 형제'는 두 소절 이상 베끼면 표절이라는 기준을 교묘하게 피해가며 히트곡들을 짜깁기해 폭소를 안겼다.
고전 가요부터 최신곡, 팝송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멜로디가 이어지지만 다음 소절에 어떤 노래 가사가 이어질지 기다리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노래 한 곡만 부르고 들어가다 보니 현재 '코빅'에서 가장 짧은 녹화시간을 자랑하는 코너지만 객석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또 '아' 다르고 '어' 다른 말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용명 왈(曰)'은 능청스런 연기가 일품인 개그맨 김용명이 '코빅' 신인 김병욱, 베테랑 한현민과 뭉쳐 만든 코너다. 단칸방에서 병든 아버지(한현민)를 모시고 사는 용명은 집안을 일으키고자 열심히 공부하는 동생(김병욱)에게 도움이 못 되는 철부지 형이다.
직업도 없이 복싱선수가 되겠다고 "쉭! 쉭!"거리는 형을 지켜보다 못한 동생이 훈계를 하면 김용명의 말꼬리 잡기가 시작된다. 보는 이들의 피가 거꾸로 솟게 만드는 김용명의 말장난 개그는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를 빠르게 사로잡고 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첫 선을 보이자마자 5위로 승점을 챙기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주목 받고 있는 새코너 '병맛 대소동'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개그트리오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이 선보이는 병맛 릴레이다. '신데렐라'나 '흥부와 놀부' 등 고전 동화를 병맛코드로 재해석해 기발하면서도 색다른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코빅'을 담당하는 CJ E&M의 김석현 PD는 "새 코너들이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개그맨들이 더 긴장하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코빅' 개그맨들의 열정이 프로그램의 재미와 신구조화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규 코너의 대약진과 개그 대세들의 불꽃튀는 웃음대결이 펼쳐질 '코미디빅리그'는 10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될 예정이다.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 코너 '비겁한 형제', '용명 왈', '병맛 대소동'(위부터).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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