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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동화의 집 사연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950회 '동화의 집 미스터리' 편에서는 어린이 연쇄 실종사건의 비밀을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버려지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봐온 한 중년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잇달아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집중조사했다.
남편은 현직 고위 공무원, 아내는 경찰공무원 집안 출신으로, 경제적으로 넉넉한 형편의 집에는 입양한 아이가 5명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주변 이웃들이 봤던 아이는 5명이 아니라 2~3명의 아이 뿐이라며 사라진 아이가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태유라는 이름으로 사망신고가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았고, 몸이 너무 왜소하다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국과수에 죽은 아이의 DNA를 의뢰했다. 그 결과, 죽은 아이는 태유가 아닌 해당 입양 아이인 정태민 군이라고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망한 정태민 군의 부검 당시 사진을 입수했다. 이를 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렇게까지 심하게 옴이 전신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걸 본 것은 처음"이라며 "옴은 알을 낳고 그게 파고들어서 알을 낳으면서 쫙 퍼진다. 동네 병원에서 몇 번만 약을 바르면 나아서 끝나는 병인데, 사망한 아이의 심정은 피부를 도려내고 싶을 정도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전문가들은 피부질환 외에도 머리 뒷부분에 까맣게 염증이 생겨있는 모습을 보고 오랫동안 누워서 방치돼 있었을 것이라며 아동학대, 방임 등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정태민 군을 키우던 양어머니는 "아이의 몸에서 딱지가 지는 것을 보고 낫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에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입양한 아이를 바르게 키우지 않아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며 해당 양부모에 대해 "아동학대다", "끔찍하고도 슬픈 현실이다", "현실이 무섭다는 걸 느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950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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