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롯데와 LG가 한 발 앞서가는 듯 했던 4위 싸움이 다시 혼전 양상에 빠졌다.
지난주 4위 롯데가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한 사이 7위 KIA가 6연패를 끊고 3연승을 달렸다. 때문에 4위와 7위의 승차가 일주일 만에 5경기서 3경기로 줄었다.
후반기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LG는 지난주 4일 경기를 포함해 4경기를 3승 1패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주말 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두산은 지난주 3경기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4위 롯데에 4.5경기차로 뒤져 있는 8위 SK도 아직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이번 주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빅3’ 삼성-NC-넥센을 각각 만난다. 따라서 이번 주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를 어떻게 마치느냐가 앞으로 남은 4위 싸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롯데의 부진-KIA의 연승’이 불러온 예측 불허 4위 싸움
후반기 롯데의 성적은 최악이다.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후반기 14경기서 4승 10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4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혔던 지난 주말 KIA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이 같은 부진은 8월 첫 경기였던 5일 사직 NC전이 조명탑 정전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며 꼬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선발진의 부진이 큰 타격을 줬다. 특히 지난 6월 25일 한화전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쉐인 유먼의 부진이 가장 크다. 유먼은 후반기 들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7월 이후 6경기에 선발로 나와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한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투구 내용도 불만족스럽다.
타선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끝없는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포수 강민호, 무릎통증으로 2군에 있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공백이 컸다.
롯데가 비틀대는 사이 5위 LG는 꾸준히 승수를 채워가며 롯데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특히 LG는 지난 7일 마산 NC전에서 1-6으로 뒤지던 경기를 9-8로 역전시키며 승리를 따내 쉽게 지지 않는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거듭된 부진한 경기력으로 6연패 수렁에 빠졌던 KIA는 지난 8일 문학 SK전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희망 고문’에 그칠 뻔했던 4위 등극 가능성을 선발투수들의 활약으로 다시 가시권에 둔 것이다.
시즌 중반 이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임준섭은 8일 SK전에 선발로 나와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9일 롯데전에서는 김진우가 선발로 복귀해 5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10일 경기에서는 ‘BK’ 김병현이 6이닝 2실점으로 이적 후 첫 QS를 기록하며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KIA는 이 같은 3~5 선발진의 안정화에 후반기 다소 부진한 에이스 양현종까지 다시 부활한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이번 주 힘겨운 대진을 앞두고 있다. 롯데는 넥센, 한화, 두산과 경기를 치르고 LG는 SK, NC, 삼성을 상대한다. 두산은 한화와 넥센, 롯데와 일전을 앞두고 있고 KIA는 NC, 넥센과 경기를 치른다.
이들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위권 팀들과 경기를 앞두고 있어 ‘빅3’를 꺾느냐 못 꺾느냐가 순위 싸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롯데와 두산이 상대할 최하위 한화의 최근 상승세도 무섭기 때문에 이들 4강 경쟁 팀들의 이번 주 성적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간 프로야구 일정
11일(월)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잠실구장)
SK 와이번스-NC 다이노스(마산구장)
삼성 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목동구장)
12(화)~13(수) - 휴식팀 :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대전구장)
SK 와이번스-LG 트윈스(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14(목)~15(금) - 휴식팀 :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대전구장)
NC 다이노스-LG 트윈스(잠실구장)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목동구장)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문학구장)
16(토)~17(일) - 휴식팀 :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KIA 타이거즈(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잠실구장)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대구구장)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마산구장)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첫 번째 사진), KIA 타이거즈 선수들(두 번째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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