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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해무'가 '명량',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흥행 회오리 바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 이어 오는 13일 올 여름 한국영화 빅4 대전의 마지막 주자 '해무'가 관객들 곁을 찾는다.
'해무'는 올 여름을 겨냥해 4대 배급사가 선보이는 작품 중 사극이 아닌 유일한 현대극으로 차별성을 지닌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고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주목받으며 두 감독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해무' 앞에 흥행 탄탄대로가 있는 건 아니다. 전작들의 흥행세가 거세기 때문.
우선 역대 최단기간 천만돌파 영화라는 타이틀을 꿰찬 '명량'이 위용을 자랑 중이다. 11일 영진위 기준 무려 1100만명이라는 관객이 영화를 봤음에도 이날 오후 55%가 넘는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봐야 할 '필견 무비'로 떠오른 데다 영화를 두 번, 세 번 보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해무'의 가장 큰 경쟁작이 될 전망이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명량'이 사상 초유의 신기록들을 써 내려가며 폭발적 흥행세를 보인 탓에 상대적으로 가려지기는 했지만 '해적:바다로 간 산적' 역시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인 것.
무거운 '명량', '해무'와 달리 남녀노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팝콘무비라는 점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최대 강점이다. 여기에 초반 관객들이 '명량'의 표를 구하지 못해 선택을 받는 특수를 누리긴 했지만 영화 자체가 가진 힘으로 점점 입소문을 탔고, 좌석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영화를 본 관객들의 만족도를 증명해 보였다는 점에서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예감케 한다.
이런 두 작품에 맞서는 '해무'의 장점은 강렬하면서도 생생한 현대 배경의 스릴러라는 것. 강렬한 드라마와 긴장감을 지녔을 뿐 아니라 김윤석,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이희준 같은 믿고 보는 명품 배우 그리고 스크린에 데뷔하는 박유천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평이다.
한편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3일 개봉.
[영화 '해무' 스틸컷. 사진 =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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