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화 마운드의 '희망' 이태양(24)이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을 씻었다.
이태양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2⅔이닝 7피안타 8실점(7자책), 지난 5일 청주 삼성전에서 3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뭇매를 당한 이태양은 이날 호투로 지난달 3일 잠실 LG전(6⅔이닝 10피안타 3실점) 이후 6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는 1회초 펠릭스 피에의 우월 만루홈런을 앞세워 4-0 리드를 잡았고 이태양은 등판도 하기 전에 4점을 지원 받는 행운을 누렸다.
그러나 이태양은 1회말 1실점하며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다.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 황목치승을 삼진으로 잡고 테이블세터를 묶고도 실점한 것이라 아쉬움이 컸다. 박용택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이태양은 이병규(7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를 맞았고 이진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3연속 안타를 맞은 이태양은 브래드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이태양은 1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하는 듯 했지만 이후 노히트 행진을 벌이면서 제 페이스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이태양은 6회말에 찾아온 고비 역시 슬기롭게 넘겼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이태양은 대타 채은성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중견수 피에와 유격수 강경학이 서로 잡으려다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고 이태양에겐 무사 1,2루란 위기가 놓여졌다. 그러나 이태양은 직구로 정면승부를 택했다. 박용택을 6구째 삼진 처리하더니 이병규(7번)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1사 후 스나이더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한화는 이태양의 투구수가 102개에 다다른 것을 감안해 안영명과의 교체를 택했다. 이태양이 내보낸 주자 스나이더는 손주인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득점해 이태양의 실점은 1점 더 늘었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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