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갑작스럽게 찾아온 위기.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화의 '영건' 이태양(24)이 6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그리고 시즌 5번째 승리 역시 챙겼다. 그 과정에는 위기를 탈출한 '정면승부'가 있었다.
이태양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6개를 잡으면서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이것만 봐도 이태양이 타자를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택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날 이태양의 명장면은 역시 6회말에 위기를 탈출하는 장면이었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이태양은 대타로 나선 채은성을 뜬공으로 유도했다. 1아웃이 되는 듯 했지만 중견수 펠릭스 피에와 유격수 강경학이 서로 잡으려다 결국 둘다 잡지 못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공식 기록은 피에의 실책으로 남았다.
1사 1루가 될 상황이 무사 1,2루 위기로 바뀌었으니 투수로선 흔들릴 법도 했다. 그러나 이태양은 위기일수록 정면승부를 택했다. 박용택과 6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142km짜리 직구로 삼진을 잡았고 이병규(7번) 역시 142km짜리 직구 승부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았다.
한화는 4-1로 앞선 7회말 1점을 내줬지만 이미 흐름은 한화의 것이었다. 한화는 4-2로 승리했고 이태양에게 승리투수의 영광이 주어졌다.
이날 이태양은 136~147km까지 형성되는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상대했다. 102개 중 스트라이크는 67개로 빈도가 높았다. 그간의 부진을 뒤로 할 수 있는 '정면승부'가 빛난 밤이었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