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역시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연장 10회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7-6으로 꺾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승엽은 최근 2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8일 롯데전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에 이어 9일 넥센전에서도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이승엽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터뜨렸다. 팀이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들어선 이승엽은 넥센 선발 헨리 소사의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25호 홈런이자 팀 통산 3900번째 홈런.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이승엽은 양 팀이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 3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삼성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 맞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를 때려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처음과 끝을 본인이 해결한 것.
경기 후 이승엽은 "오늘 같은 박빙 경기에서 이긴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라며 "목동구장에서 시즌 첫 홈런인데 그동안 목동에서 홈런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오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승엽은 "6회 병살타를 때렸는데 타구가 잘 맞았더라도 야구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 좋은 분위기로 이어진 것 같아서 걱정을 했다"며 "다행히 (최)형우가 동점 홈런을 치고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러한 것들 때문에 결승타를 때리고 나도 모르게 액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이승엽.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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