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리틀야구연맹 소속 리틀야구 국가대표팀(감독 박종욱, 코치 황상훈,박근하)이 1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바니아주 윌리암스포트 발렌티어구장에서 거행된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세계리틀야구선수권대회) 공식 개막전서 유럽-아프리카 대표 체코를 투수진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지원으로 10-3대승을 거뒀다.
1985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지난 7월 필리핀에서 거행된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2014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은 29년 전 같은 장소인 윌리암스포트에서 우승한 뒤 29년 만에 ‘유럽의 복병 체코를 대파’하고 값진 첫 승을 거두며 한국야구와 리틀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은 공식개막전을 생중계 하면서 한국리틀야구대표팀을 “올림픽과 WBC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성인 대표팀처럼 언제든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강팀으로 소개했으며, 한국-체코전을 관전했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데이브 윈필드 역시 “한국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 체코 선수들보다 좋고, 기본기 역시 체코보다 탄탄하다”며 “한국은 우승에 도전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춘 팀”이라고 칭찬했다.
미국 언론도 한국팀의 선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SPN 리포터는 기자에게 선수들 한명 한명씩의 특징을 물으며 “오늘 한국 선발투수로 나온 18번(황재영)과 21번(최해찬)은 10년 뒤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덕담을 들려주고서 謍년 만에 윌리암스포트를 다시 찾은 팀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한국 리틀대표팀이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평했다.
세계 최고의 리틀 야구팀을 가리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는 치열한 지역 예선을 통과한 미국 8개 지역 선발 대표팀(뉴잉글랜드, 미드 애틀란틱, 미드 웨스트, 그레이트 레이크스, 사우스 이스트, 사우스 웨스트, 노스 웨스트, 웨스트)과 국제 8개 지역 선발 대표팀(아시아-퍼시픽, 캐나다, 멕시코, 호주, 카리브해, 라틴 아메리카, 유럽-아프리카, 일본)이 각각 미국그룹과 국제그룹으로 조를 나눠 운영된다.
아시아-퍼시픽 대표로 출전한 한국 서울 선발팀은 국제그룹에 속한 비(非) 미국팀들과 일전을 치를 예정인데, 만약 국제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다면 미국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 팀과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모든 경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치러지기에 2연패만 하지 않으면 다음 라운드까지 오를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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