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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미국 출신 타일러가 광복절에 관한 글을 남겼다.
타일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극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한 글에서 그는 "많은 분들에게 오늘은 이른 아침에 힘겹게 몸을 침대에서 떼어내어 회사나 학원으로 실어 보내는 일을 드디어 하루라도 그만할 수 있는 빨간 날이겠다. 물론 개인의 자유를 되찾는다는 점에서 그것도 일종의 광복이 아닐까. 이렇게 되찾은 일상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본다. 광복절은 나에게 어떤 날인가?"라며 얘기의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광복절은 2차 세계 대전이 종전을 봄으로써 1945년 8월 중순에 일제강점기가 끝나면서 한국의 자주독립이 회복되는 날이자 현대인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주적 권리와 자유를 도로 찾은 날이기도 하다. 나는 한국인이 아니지만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하나의 개인으로서 나에게도 광복절이 그런 것 같다"고 적었다.
또 "같은 겨레도 아니고 같은 국적도 아니지만 나와 같은 외국인을 포함해서 이 땅에서 숨 쉬고 생활하고 있는 만인, 한글을 좋아하는 사람, 한국말을 배우고 있거나 일상에서 쓰는 사람, 한국의 어떤 것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 한국과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고 그 인연을 간직하는 모든 이들에게 광복절은 그런 것 같다. 즐기고 즐기다가 어느덧 당연하게 여기게 된, 너무나 귀한 한국의 모든 것들을 다시 고맙게 여기고 간직하게 해 주는 자유. 한국 어딘가에서 발을 처음 딛고 있는 외국인, 해외에서 한국을 마음 속 깊이 품고 있는 동포, 모든 이들에게 광복절은 그런 날이 아닐까? 2014년에 69주년 광복절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타일러는 '비정상회담'에서 웬만한 한국인보다 더욱 뛰어난 어휘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비정상회담'의 타일러.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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