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5일 잠실구장 1루 덕아웃.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 것은 바로 양상문 LG 감독의 '뉴 페이스(New Face) 론'이었다.
NC전을 준비하던 양 감독은 다가오는 2015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언급하면서 "올해는 눈에 확 띄는 선수가 많지 않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신인드래프트는 각 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양 감독은 "한 해에 신인을 10명 정도를 뽑는데 2~3명의 선수만 잘 해도 큰 성공"이라고 했다. 그만큼 프로 선수로 성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무래도 나이가 좀 더 어린 고졸 선수들이 대졸 선수보다 인기가 많기 마련. 그러나 양 감독은 "고졸과 대졸은 가리지 않는다. 고졸 선수보다 대졸 선수가 4년이 늦다고 해서 별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오래 쓸 수 있다'는 이유로 고졸 선수를 선호했지만 지금은 나이 마흔에도 야구하는 시대다"라고 덧붙였다.
양 감독이 신인을 보는 첫째 기준은 '폼'. 그 선수가 어떤 폼을 갖고 있느냐를 유심히 본다. 양 감독은 "스포츠는 폼생폼사 아닌가. '폼'이 좋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라고 자신의 기준을 말했다.
신인 선수의 성공 확률은 높지 않지만 구단은 선수 육성을 멈출 수 없다. 각 팀마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기가 있고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한 팀에는 매년 1명씩 뉴 페이스가 필요하다. 그래야 팬들도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마다 꾸준히 새 얼굴이 등장하는 것이 팀 운영에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올해 LG는 우타 유망주 채은성을 많은 경기에 기용하고 있고 백창수와 같은 내외야 유틸리티 자원을 1군에서 많이 활용하기도 했다. 30대 중반의 노장이지만 올해 비로소 주전 포수로 거듭난 최경철 역시 '뉴 페이스'로 꼽을 수 있다. '서른 잔치'의 서막을 알린 내야수 황목치승도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양 감독의 '뉴 페이스론'은 다수의 LG 팬들도 바라는 것이 틀림 없다. 양 감독이 앞으로 LG의 미래를 어떻게 가꿔 나갈지 주목된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