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가 시즌 38호, 39호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38호 홈런은 비거리 145m짜리 대형 장외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이날 39호 홈런까지 지난해 기록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7개)도 경신했다.
넥센은 1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서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두산에 8-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넥센 승리의 수훈갑은 누가 뭐라 해도 4번타자 박병호였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3할1리의 타율과 87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홈런은 37개를 때리면서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질주 중이었다. 하지만 팀 동료 강정호가 13일과 14일 경기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3개차까지 추격하며 홈런왕 경쟁은 알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이후 3일 만에 다시 홈런을 터뜨렸다. 그것도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날 박병호의 첫 번째 홈런은 장외홈런이었다. 박병호는 3-2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노경은의 초구 144km의 빠른 공을 노려 목동구장 가운데 전광판까지 넘기는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38호 홈런. 박병호는 이 홈런을 포함해 올 시즌 목동구장에서만 개인 통산 5번째 장외홈런을 때려낸 것. 이 홈런의 공식적인 비거리는 145m로 나왔다.
특히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기록한 37개였다.
하지만 박병호의 홈런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4-2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노경은의 2구째 141km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앞서 3회말 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홈런 개수를 39개로 늘렸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 기록을 39개로 늘렸고, 홈런 2위 강정호와의 격차도 5개로 벌렸다.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10번째이고, 올 시즌 프로야구 34호이자 통산 749번째 홈런이었다. 이날 박병호는 홈런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경기 후 박병호는 "팀이 점수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 기분이 좋다"며 "무엇보다 작년 37개 홈런 개수를 넘길 수 있어서 많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제 박병호는 40홈런까지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40홈런은 지난 2010년 이대호(현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기록한 44홈런 이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이에 박병호는 "40홈런까지 1개가 남았지만 사실 지금까지 40홈런 달성을 의식하진 않았다"며 "하지만 만일 40홈런을 달성한다면 굉장히 큰 영광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앞으로 출전할 수 있는 정규시즌 경기는 28경기. 경기수는 40홈런을 때리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 현재 페이스라면 이대호의 44홈런도 돌파할 수도 있다. 과연 그의 홈런 페이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서 시즌 38-39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린 넥센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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