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삼성 권혁이 통산 500경기에 출전했다.
권혁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5-7로 뒤진 7회말 1사 1루 상황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발 윤성환과 김현우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권혁은 박정권을 초구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운 뒤 우타자 김강민이 타석에 들어서자 사이드암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기록은 ⅓이닝 무실점. 투구수 단 1개. 권혁은 이 등판으로 통산 500경기에 나섰다. 프로야구 통산 500경기에 나선 투수는 총 26명이 됐다. 권혁은 2002년 삼성에 입단해 삼성 불펜서 꾸준히 활약 중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리 수 홀드를 기록한 권혁은 지난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 다시 예전의 구위를 되찾고 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38. 특히 7월 1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8월 들어 6일 청주 한화전서 정근우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았지만, 전반적인 구위는 많이 회복됐다. 류중일 감독도 “권혁 구위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동안 불안했던 제구도 점점 잡히고 있다. 7월 30일 LG전(1볼넷) 이후 이날까지 5경기 연속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권혁이 필승조로 안착하면서 삼성 불펜에 다시 짜임새가 생겼다. 마무리 임창용을 축으로 안지만-차우찬이 좌우 셋업맨을 맡고 있고, 심창민과 권혁이 뒷받침을 한다. 권혁은 경기 종반 박빙 상황서 빠짐없이 등판하는데, 이날처럼 왼손 원포인트 요원으로 등판하기도 하고 필승조와 마무리 기용이 애매하거나, 다른 투수들을 모두 소모했을 때 1이닝 셋업맨으로 등판할 수도 있다.
이날 권혁은 단 1개의 공으로 500번째 등판을 마쳤다. 비록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이게 바로 삼성 마운드서 보일 듯 말듯한 소금 같은 활약이다.
[권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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