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무대 데뷔 첫해 3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2008년 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즈) 이후 한국 투수로는 2번째로 일본 진출 첫해 30세이브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지난 8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부터 시작된 5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79에서 1.75로 떨어트렸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긴조 다쓰히코에 6구째를 공략당해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마쓰모토 게이치로를 5구째 149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고, 대타 시모조노 다츠야는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2루수 우에모토 히로키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는 대타로 나선 베테랑 다무라 히토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2B 1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145km, 150km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한 게 주효했다. 오승환이 대망의 30세이브 고지에 올라선 순간이었다. 이날 오승환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고, 커터와 슈트 등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17개였다.
한편 한신은 이날 1회초 터진 우에모토와 도리타니 다카시의 솔로포 2방을 앞세워 5-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이와사다 유타는 5⅔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