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장원준이 3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장원준은 16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시즌 9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지난 10일 KIA전(4⅔이닝 5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부진. 평균자책점도 종전 4.24에서 4.57로 치솟았다. 7점은 올 시즌 장원준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며 6자책은 최다 자책점 타이.
장원준은 후반기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1로 선전하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8승째를 따낸 바 있고, 올해 두산전 2경기 성적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3.09로 괜찮았다.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진 않았다.
시작부터 다소 불안했다. 장원준은 1회말 1사 후 김재호와 김현수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봉착했다. 이어진 호르헤 칸투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고, 홍성흔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 오재원과 최재훈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장원준. 정수빈을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좌익수 하준호의 포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민병헌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김재호를 6-4-3 병살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유격수 박기혁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3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현수에 안타를 내준 뒤 칸투와 홍성흔에 연속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2실점했다. 131km 바깥쪽 체인지업과 140km 높은 코스 직구가 모두 장타로 연결됐다. 오재원의 땅볼로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이원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내줬다. 최재훈은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마쳤다. 3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71개였다.
4회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민병헌에 우중간 2루타를 맞아 2, 3루 위기에 몰린 것. 그러자 정민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우완 배장호와 교체를 단행했다. 이어 등판한 배장호가 1사 만루 상황에서 폭투와 칸투의 희생플라이로 장원준이 남겨놓은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장원준의 실점은 총 7점으로 불어났다.
[롯데 자이언츠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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