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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 9년간 함께 해 온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심리게임은 역시 흥미진진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은 감옥에서 석방될 1인을 결정하기 위한 멤버들의 심리게임 '도둑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멤버들은 의문의 인물로부터 상암MBC에 침투해 기밀문서를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임무에 성공한 순간, 그들은 체포됐고 의문의 장소로 끌려갔다.
이어 취조실에서 심문이 시작됐다. 취조를 맡은 형사는 멤버들을 회유하고, 때론 협박하며 궁지로 몰아넣었고 결국 가수 하하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타 멤버를 주범으로 지목했다.
그리고 시작된 본 게임. 멤버들은 "오늘 가장 큰 일을 한 사람은?"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모두가 침묵 하면 곤장 5대로 끝나지만, 누군가 밀고를 하면 침묵한 사람은 20대를 맞아야 했다. 모두가 "의리"를 외쳤지만 예상대로 박명수와 노홍철, 그리고 정준하가 멤버들을 배신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짝꿍 만들기 미션이 주어졌고, 순수한 눈빛으로 멤버의 이름을 외치던 유재석과 정준하가 결국 짝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들이 이름을 외치기도 전부터 정형돈과 하하, 박명수와 노홍철은 이미 서로를 짝으로 선택할 것을 결정한 상황이었다. 게임 후 배신감에 유재석은 "난 여기서 반드시 나간다. 내가 여기서 나가면 멤버를 새로 짜겠다"며 엄포를 놨다.
3라운드에서는 '다시 태어난다면 하하vs노홍철, 누구로 태어날 것인가?'를 주제로 소수결 게임이 펼쳐졌다. 치열한 머리 싸움과 눈치 싸움이 벌어졌지만 게임의 결과는 3:3 동수로 전원이 벌칙을 받게 됐다. 그리고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한 게임으로 예고됐다.
이날 '도둑들' 특집은 최근 유행하는 tvN '더 지니어스'나 JTBC '크라임씬'처럼 주어진 상황 속에 몰입해 게임을 펼쳐나가는 추리예능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여기에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멤버 간의 관계 요소를 더 했고, 이것이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MBC '무한도전'.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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