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골 폭풍을 몰아친 FC서울이 ‘경인더비’에서 웃었다.
서울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1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5-1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7승7무7패(승점28점)로 1경기를 덜 치른 5위 울산(승점30), 6위 전남(승점30)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3연승을 달렸던 인천(승점20)은 서울에 완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다음 주중에 열리는 포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의식한 탓인지 주전급 선수를 대거 제외했다. 몰리나, 에스쿠데로는 벤치에 대기했고 에벨톤, 차두리, 고명진 등은 명단에서 빠졌다.
김봉길 감독의 인천은 이효균이 원톱에 섰다. 공격 2선에는 이보, 이천수, 문상윤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김도혁, 용현진이 배치됐다. 수비는 김용환, 안재준, 이윤표, 박태민이 맡았다. 골문은 권정혁 골키퍼가 지켰다.
붙었다하면 골 폭죽이 터졌던 ‘경인더비’답게 초반부터 양 팀은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로 상대를 몰아쳤다. 결정적 찬스는 서울이 더 많았다. 전반 10분 윤일록의 터닝슛이 살짝 빗나갔다. 이어 전반 27분 박희성이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흐름은 전반 29분 깨졌다. 윤일록이 상대 페널티박스 좌측 외곽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기막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상승세를 탄 서울은 전반 36분 한 골을 더 달아났다. 김치우가 좌측면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고요한이 차 넣었다.
인천은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로인해 전방의 이효균은 고립됐고 우측의 이천수도 이렇다 할 돌파를 시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전반 42분 서울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았다. 김치우가 인천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서울이 3-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완패 위기에 몰린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효균을 빼고 진성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인천은 서울의 스리백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측면이 막히면서 전방에 연결되는 패스가 제한됐다. 반면 승기를 잡은 서울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인천의 뒷공간을 계속해서 노렸다.
서울도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교체로 변화를 줬다. 박희성 윤일록이 나오고 최정한, 몰리나가 잇따라 투입됐다. 서울의 골 폭풍은 계속됐다.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온 몰리나가 상대 박스 정면서 낮고 빠른 왼발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이상협이 먼거리서 대포알 중거리포로 5-0을 만들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결국 서울이 경인더비서 웃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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