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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헌신적인 아버지 차순봉(유동근)과 까칠한 첫째 차강심(김현주), 무심한 둘째 차강재(윤박), 허술한 셋째 차달봉(박형식)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16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자식바보 차순봉과 그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야속한 자식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차순봉의 하루는 자식들의 아침을 챙기는 것으로 시작됐다. 첫 출근을 앞둔 차달봉에게 미역국을 먹여도 될까까지 걱정하는 아버지 차순봉의 마음과 달리 바쁘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또 늦었다는 이유로 세 자녀는 무심하게 떠나갔다. 문제는 미역국이 차순봉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이날은 차순봉의 생일이었다.
물론 세 자녀도 사회에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아침부터 날아간 파일을 복구하기 위해 회사로 달려간 차강심은 완벽주의자인 기업 2인자 문태주(김상경)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싫은 소리를 들어야했다.
의사인 둘째 차강재도 쉬는 날 병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급하게 달려 나갔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하고 이제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되는가 했던 차달봉은 큰 시련을 겪었다. 그가 취업에 성공한 회사는 바로 다단계 업체였다. 게다가 출근길 소매치기 사건에 휘말린 그는 강서울(남지현)을 오해해 아침부터 경찰서를 방문하는 곤욕을 겪기도 했다.
그 사이 자녀들의 머릿속에서 차순봉의 생일은 잊혀졌다. 세 자녀와 함께 하는 단란한 외식을 기대하며 옷을 차려입고 기다리던 차순봉은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한 생일 저녁을 보내야했다. 말많고 탈많은 자녀들의 사건사고 속에 잊혀진 생일, "살다보면 이런 생일도 저런 생일도 있는거지"라고 말하는 그의 저녁 메뉴는 라면이었다.
배우 유동근, 김현주, 김상경, 윤박, 손담비, 박형식, 남지현, 서강준 등이 출연하는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제기한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그려갈 가족 드라마다.
[배우 유동근, 김현주, 김상경, 윤박, 박형식, 남지현(위부터).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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