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개인통산 1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삼성 조동찬은 지난해 8월 13일 대구 LG전서 문선재와의 1루 충돌로 무릎을 크게 다쳤다. 수술과 재활을 거친 조동찬은 올 시즌 초반에도 복귀하지 못했다. 그 사이 자신의 텃밭 2루는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차지가 됐다. 조동찬은 지난 8월 1일 광주 KIA전이 돼서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무릎 회복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삼성도 굳이 복귀를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조동찬은 1군에 올라오자마자 없어선 안 될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단 올 시즌 삼성의 부상자가 많다. 선수층이 워낙 두꺼워 표시가 나지 않았을 뿐이다. 조동찬은 3루수로 자주 기용됐다. 박석민이 옆구리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동찬은 박석민이 기용되지 않을 때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어필했다.
조동찬은 3루와 2루 백업이 가능한 자원. 심지어 늑골 통증으로 전반기 막판부터 결장했던 최형우를 대신해 좌익수로 나서기도 했다. 게다가 타격에서도 고감도 방망이를 뽐냈다. 1군 복귀 첫 3경기서 13타수 7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하위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잠잠하던 방망이가 16일 대구 LG전서 대폭발했다.
조동찬은 박석민이 빠지자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화끈하게 터진 삼성 타선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다. 조동찬은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LG 선발투수 우규민에게 중전안타를 때린 뒤 홈을 밟았다. 3회에도 1사 1루서 우전안타를 뽑아낸 뒤 득점에 성공했다.
조동찬은 4회에도 바뀐 투수 신동훈에게 중전안타를 날렸다. 5회에는 2사 1,2루 상황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완벽하게 삼성으로 끌고오는 역할을 했다. 이로써 조동찬은 2002년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3루 수비는 두말할 필요 없는 명불허전. 주전 박석민의 존재감을 잊게 한 만점활약. 이래서 삼성이 잘 되는 집안이다. 누가 하나 빠져도 표시가 나지 않는다. 박석민도 건전한 긴장감을 갖게 됐다.
[조동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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