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마무리훈련을 할 때도 3일에 1번씩은 캐치볼이라도 해줘야 한다.”
LG에 양상문 감독이 부임한 뒤 확실히 LG 마운드가 좋아졌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최근 몇경기서는 선발투수들이 난조를 보였다. LG는 아직 10승투수를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양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0승 투수가 1~2명은 있어야 팀이 강하게 보이는 건 있다. 우리 팀이 밴덴헐크(삼성), 밴헤켄(넥센)처럼 ‘나오면 이기겠다’라는 에이스가 없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양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전서 부진했던 우규민(3.2이닝 10피안타 6자책점)을 두고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공이 들어갔다. 좌우로 흩어져야 한다”라고 했다. 제구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 양 감독은 “최근 규민이가 좋지 않은데 버릇을 간파당한 것 같지는 않다”라고 했다. 양 감독은 우규민에게 변함없이 기회를 줄 예정이다.
양 감독은 근본적으로 LG 마운드가 강해지기 위해 훈련방식을 바꾸겠다고 했다. 양 감독은 “투수는 스프링캠프를 잘 보내는 게 정말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마무리훈련부터 루틴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양 감독은 “마무리훈련 때 주전들은 보통 쉰다. 그러나 주전 투수들이 쉬더라도 3일에 1번씩은 캐치볼 정도는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양 감독은 주전급 투수들에게 마무리훈련, 비활동기간 때 쉬라고 하면 대부분 선수가 그냥 쉰다며 아쉬워했다. 양 감독은 “우리 투수들은 대부분 공도 아예 만지지 않고 쉰다. 그것보다 3일에 한번 가볍게 던져줘야 투구 밸런스,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렇게 해야 스프링캠프 때 좋은 밸런스를 잡은 상황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시간이 충분히 생긴다.
그러나 마무리캠프 때 푹 쉬기만 하면 스프링캠프 때 결국 밸런스 잡기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양 감독의 설명이다. 그래서 주전급 투수들이라도 마무리훈련부터 잘 보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양 감독은 “아직 마무리캠프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것만큼은 내가 올 가을부터 싹 바꿀 것이다”라고 했다. 양 감독의 LG 마운드 개조작업은 시즌 후 본격화된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