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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인연처럼 다가왔다. 내가 해야 되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배우 송새벽은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영화 '내 연애의 기억'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내 연애의 기억'에서 완벽하지만 수상한 남자친구, 배려심 깊지만 반전을 지닌 남자친구 현석 역을 맡아 절친한 친구 강예원과 멜로 호흡을 맞췄다.
송새벽은 "이번 작품도 그랬다. 시나리오를 밤늦게 읽었는데 밤에 잠이 안 오더라. 배우들은 본인이 직접 연기를 해야 하니까 상상을 하며 읽게 되는 게 있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상상이 돼서 잠이 안 오는 거였다. 되게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읽었다. 강예원 씨가 자신은 좋은 것 같다며 나도 한 번 읽어보라고 줬다. 재미있더라. 이런 사랑 이야기도 있구나 싶었다. 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에 끌렸다. 전개나 템포 이런 요소들도 좋았고"라고 덧붙였다.
송새벽을 사로잡은 '내 연애의 기억'은 재기 발랄한, 유쾌하면서도 예상 못한 반전이 있는 영화로 완성됐다. 초반에는 위트 넘치며 달콤하지만 후반에는 색다른 한 방을 안기며 영화를 보는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처럼 색다른 영화로 탄생하게 된 일등공신은 송새벽. 송새벽은 현석으로 분해 극과 극을 넘나들며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자유자재로 180도 다른 모습을 오갔던 송새벽이지만 쉽지는 않았다고.
송새벽은 "재미있지만 힘든 부분들도 있다. 감독님, 예원 씨와도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했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감독님도 '이건 이건 것 같다, 저건 저건 것 같다'가 아니라 많은 부분을 열어줬다. 현장에서 우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부분이 좋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작업이 재미있었다. 캐릭터가 캐릭터인지라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재미있었다"며 즐거운 기색을 내비쳤다.
최근 영화 '도희야'에서 악역으로 변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송새벽. 당시에는 송새벽의 파격 변신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앞선 강한 한 방 때문인지 이번 역할 또한 어색하거나 생소하게 다가오지 않는 게 사실이다. 물론 송새벽의 제 옷을 입은 듯한 연기력도 한 몫 했겠지만.
송새벽은 "그 때 그 때 재미있는 걸 한다. 이미지라든가 뭔가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재미있는 이야기의 시나리오를 택하고 연기하고 싶은 건 확실하다. 어떤 이야기로 재미있게 연기를 하느냐의 고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새벽은 '내 연애의 기억' 예비 관객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송새벽은 "가볍게 봤으면 좋겠다. 포스터에 있는 가벼운 느낌처럼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연애에 대한 진한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환경이나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들 때문에 거친 면이 있어서 그렇지 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결국 은진에 대한 사랑이 있다. 편안하게 가볍게 보시다가 조금 놀라기도 하시고 그렇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내 연애의 기억'은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던 은진(강예원)이 운명적으로 만난 남자 현석(송새벽)과 인생 최고의 연애를 이어가던 중, 그에게 숨겨진 믿을 수 없는 비밀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0일 개봉.
[배우 송새벽.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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