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위태롭게 4위 자리를 유지하던 롯데가 경기 초반 수비에서 집중력을 상실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롯데는 6위까지 처지며 4위 싸움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경기 중반부터 추격전에 나섰지만 경기 초반 벌어진 큰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7-10으로 패했다.
이날 패한 롯데는 시즌 전적 45승 1무 54패를 기록하며 이날 SK에 승리한 두산(.463)에게 4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게다가 LG(.460)도 이날 넥센을 꺾고 승리를 추가해 롯데는 승률(.455)에서 밀리며 6위까지 내려 앉았다.
롯데는 이날 경기서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야수들의 실책이 경기 초반 계속 이어지며 패배를 자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롯데는 1회부터 수비 실책이 나왔다. 1회초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송광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경언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박종윤의 송구실책으로 1사 1,2루가 됐다. 이후 유격수 박기혁이 타구를 더듬는 실책까지 이어지며 김태균도 출루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후 유먼은 펠릭스 피에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1,3루서 유먼이 김태완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으며 롯데는 1회 2실점을 기록했다.
2회에도 롯데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며 유먼이 흔들렸고, 결국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2회초 1사 1,3루 위기서 우익수 손아섭이 송광민의 안타성 타구를 뒤로 빠뜨렸고, 결국 이 타구는 2루타로 연결됐다.
그 사이 3루주자 강경학이 홈을 밟으며 롯데는 3점째를 내줬다. 이후 유먼은 계속 흔들이며 김경언에게 2타점 적시타, 김태균에게 볼넷, 펠릭스 피에에게 적시타를 연속해서 허용하며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나 0-6이 됐다.
3회에도 롯데는 아쉬운 수비가 나오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강경학에게 3루타를 맞았다. 기록상으로는 실책 없는 강경학의 3루타였다. 하지만 이 3루타는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실책성 플레이에서 비롯됐다.
손아섭은 강경학의 타구를 따라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뒤로 빠졌고 그 사이 강경학은 3루까지 내달렸다. 결국 이후 송광민의 적시타가 나오며 점수는 0-7이 되고 말았다. 사실상 3회 만에 경기를 한화에 내준 롯데다.
롯데는 4회말 최준석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롯데는 5회 2사 만루서 한화 타투스코의 폭투로 1점을 추가 4-7까지 따라갔다. 6회초에는 한화에게 1점을 더 내주며 8-4까지 벌어졌지만 롯데는 7회말 2사 1,2루서 박종윤의 2타점 적시 2루타, 황재균의 적시 2루타로 7-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고 9회초 한화에 연속 3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주며 7-10으로 한화에 패했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위태로운 4위를 지키다 결국 이날 6위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만일 이날 롯데가 경기 초반 수비에서 더욱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를 했다면 초반 대량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경기 중반 이후 살아난 타선을 생각한다면 이날 야수들의 수비 실책은 패한 롯데에겐 너무도 뼈아팠다.
이날 LG는 넥센에 7-5 역전승을 거뒀고, 두산은 SK에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12-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잔여경기수도 4위 두산보다 5경기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연패가 길어질 경우 4위 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과연 6위까지 내려 앉은 롯데가 앞으로 다시 4위 복귀를 위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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