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두산이 4위로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역전 만루홈런 포함 7타점 맹타를 휘두른 정수빈의 활약에 힘입어 12-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44승 51패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날 4위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에 패하며 5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반면 SK는 공동 7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시즌 성적 43승 56패로 8위.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조동화의 중월 2루타에 이은 상대투수 폭투, 김성현의 우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 찬스는 놓쳤다.
그러자 두산이 반격에 나섰다. 두산은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볼넷 2개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정수빈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SK가 연이어 찬스를 놓치는 가운데 두산이 역전을 일궈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호가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두산의 우세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SK는 5회말 공격에서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와 상대 실책 등으로 3-2 재역전했다. 이어 김강민의 1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하지만 SK 우세 역시 한 이닝을 가지 못했다. 두산은 6회초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대타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반격에 실패하는 듯 했지만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정수빈이 밴와트의 2구째 147km짜리 높은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생애 첫 만루포.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두산은 8회초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승기를 굳혔다.
SK는 8회말 최정, 이재원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번 타자로 나선 정수빈은 동점 적시타와 역전 만루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 김재호도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2볼넷으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유니에스키 마야가 4⅓이닝 4실점에 그쳤지만 이후 등판한 오현택과 이현승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역전승에 공헌했다.
반면 SK는 5경기 5승을 거두고 있던 밴와트가 정수빈의 만루홈런에 무너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밴와트는 5⅔이닝 7피안타 7실점하며 한국 무대 6번째 등판만에 첫 패(5승)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이재원과 최정이 3안타씩 때리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 정수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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