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에게 있어 19일 목동 넥센전은 '고비'나 다름 없었다. '난적' 넥센을 만난데다 마침 상대해야 할 선발투수가 '에이스'이자 'LG 킬러'인 밴헤켄이었기 때문.
LG는 2회말까지 0-4로 뒤져 초반부터 끌려다니는 듯 했다. 그러나 LG엔 정성훈이 있었다. 3회초 좌월 투런포를 작렬해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LG는 곧이어 박용택의 우월 투런포까지 더해 순식간에 4-4 동점을 이뤘다.
홈런 2방과 함께 빅 이닝을 보낸 LG는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치며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이 된 정성훈은 "팀이 역전하는데 발판을 마련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로써 LG는 5위로 올라섰고 4위 두산과도 0.5경기차에 불과해 4강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LG에게 정성훈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특히 올해는 1번타자로 고정되면서 정성훈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LG는 지난 해 1번타자로 뛴 박용택을 개막전 1번타자로 기용했지만 지금은 중심타선으로 자리를 옮겼고 단독 도루가 가능한 오지환에게 1번타자 역할을 맡겼지만 유격수라는 포지션 때문에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LG는 또 다른 1번타자를 찾아야 했다.
이때 LG의 선택은 정성훈이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정성훈이 1번타자 자리에 자신을 보였다"라면서 "본인도 1번 타순을 좋아하고 있다"라고 정성훈의 1번 기용을 긍정적으로 봤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정성훈은 1번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타율 .309(55타수 17안타) 4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397로 4할에 육박한다. 출루 능력과 장타력까지 갖춰 상대가 쉽게 대결하기 어렵다.
타순에 구애받지 않는 정성훈의 꾸준한 타격이 있기에 LG는 여러 변신을 시도할 수 있었다. 정성훈은 올해 7,8번 타순을 제외하고 전 타순에 배치된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타율 .315 11홈런 47타점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정성훈. 그가 있어 LG의 '역전 4강'도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LG 정성훈이 1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LG 경기 3회초 1사 1루에 투런홈런을 쳤다. 경기는 넥센이 4-2로 앞서고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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