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오종혁 "성소수자 소재 연극? 걱정 없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오종혁이 성소수자를 소재로 하는 연극에 도전하는 소감을 얘기했다.

연극 '프라이드'의 프레스콜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파격적 소재의 작품을 통해 연극에 처음으로 도전하는데 이에 대한 걱정은 없나?"라는 질문에 오종혁은 "소재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며 입을 열었다.

오종혁은 "소재보다 연극 자체가 처음인데 대본을 처음 봤을 땐 '내가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연기적인 두려움이 있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오종혁은 "연출자를 처음 만났을 때 '나 혼자 하는 것은 걱정이 되는데 나를 끌어줄 수 있다면 이 작품은 꼭 하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많이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극열전5'의 두 번째 작품인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각각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이 사회적 분위기와 억압, 갈등 속에서 사랑과 용기, 포용과 수용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지는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린 작품이다.

1958년,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필립과 자신을 인정하는 올리버, 2014년 스스로에게 당당한 필립과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듯 하지만 트라우마를 가진 올리버, 두 시대 모두 그들을 인정하는 실비아와의 관계를 통해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프라이드'의 한국 초연에는 연극, 뮤지컬 구분 없이 공연계에서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배우 이명행, 김소진, 최대훈, 김종구, 정상윤, 김지현, 오종혁, 박은석이 출연한다.

'프라이드'는 지난 16일부터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배우 오종혁. 사진 = 연극열전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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