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솔직하니 오히려 더 그들의 사랑으로 힐링된다.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9회에서는 지해수(공효진)와 장재열(조인성)이 각자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며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해수는 사랑에 있어 상대를 믿지 못하고 남자와 잠자리를 하지 못했다. 과거 엄마가 다른 남자와 입을 맞추는 것을 본 뒤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 이에 300일 사귄 남자친구 최호(도상우)와도 깊은 관계까진 가지 못했고, 결국 헤어졌다.
장재열 역시 과거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다. 의붓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것은 물론 본인 역시 폭행을 당했기에 강박증을 앓게 됐다. 환각증세까지 시달릴 정도. 지해수와 달리 많은 여자를 만나긴 했지만 진정으로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지해수와 장재열은 겉으로 봤을 땐 엘리트다. 정신과 의사와 베스트셀러 작가. 완벽한 커플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들은 각기 다른 큰 트라우마를 갖고 사는 상처 입은 영혼들.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안쓰럽기 그지 없다.
때문에 이들의 만남은 더욱 살벌했다. 첫만남부터 으르렁댄 두 사람의 만남은 매번 피튀기는 신경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사랑은 이뤄졌다. 달콤살벌한 사랑을 제대로 보여준 것. 달콤하면서도 살벌하기에, 완벽해 보이는 듯 하면서도 어딘가 부족하기에 더 흥미롭고 공감 가는 커플이었다.
솔직함 또한 이들의 사랑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솔직함은 이들의 상처를 들쑤시기도 했지만 동시에 치유하기도 했다. 상처를 밖으로 드러내는 과정이 있어야 치유하는 과정도 있는 법. 이들의 솔직함은 서로의 상처를 들춰내고 이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만들어줬다.
그래서 더 이들의 솔직함이 의미 있다. 돌직구 속에 진심이 담겨 있고, 그 솔직함을 통해 힐링되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상처 입고 싸우고 부딪치면 어떠랴. '괜찮아, 사랑이야'라고 말해주는 솔직함이 있으니 이들의 사랑은 더욱 힐링된다.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공효진.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