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넥센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대우(26)가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할까.
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하고 2011년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대우는 데뷔 첫 해 24경기에 등판했지만 남은 것은 2패와 평균자책점 6.00이 전부였다. 곧바로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김대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올해도 2011년처럼 24경기에 등판했지만 그 내용은 사뭇 다르다. 56⅓이닝을 던져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9을 기록 중이다.
지난 14일 목동 두산전에 선발투수로 나온 그는 고대하던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사했다. 최고 구속은 139km에 불과했으나 그의 직구는 싱커와 절묘한 조합을 이뤘다.
김대우는 20일 목동 LG전에 앞서 선수단에 피자를 선물했다. 첫 승을 기념하기 위해 '턱'을 돌린 것이다.
피자 25판을 선수단에 선사한 김대우는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대우는 데뷔 첫 승을 했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마운드에서 여유 있게 던지려고 생각을 많이 했었다. 컨트롤도 괜찮았고 그날은 내가 봐도 괜찮았다"라고 자평했다.
그의 진짜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김대우는 "꾸준하게 활약하는 게 목표다. 지난 경기에서 잘 던진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도 기복 없이 잘 던지고 싶다"라고 롱런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넥센은 국내파 선발투수의 활약이 그 어느 팀보다 절실한 팀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우리 팀은 7~10승을 할 수 있는 토종 선발투수를 키우는 것이 숙제"라고 말할 정도. 토종 선발로서 가능성을 드러낸 김대우가 감독의 고민을 지울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김대우는 21일 마산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