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사랑만 할래' 6명의 배우들은 2막을 준비하며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각자 이해가능한 관계 속에서 연기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SBS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극본 최윤정 연출 안길호)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서하준, 임세미, 이규한, 남보라, 윤종훈, 김예원이 참석했다.
'사랑만 할래'는 일일드라마이기 때문에 폭 넓은 시청층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극을 이끌어가는 김태양 역의 서하준은 "음식점에 가서 어머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일일드라마의 장점은 친근하고 현실적으로 매일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지만 단점으로는 '막장' 코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앞서 '사랑만 할래'는 많은 일일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막장 없는 청정힐링극을 지향한다고 밝혔지만 극이 중반부에 치달을 수록 다양한 극적 상황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김태양(서하준)은 최유리(임세미)의 모친 이영란(이응경)이 사실 자신의 친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큰 갈등을 맞이했다. 특히 두 사람의 결혼에도 이영란의 비밀이 밝혀지며 적신호가 켜졌고 몸싸움도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하준은 "지금이 가장 위기인 것 같다. 극의 흐름이 없다면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한다. 그것때문에 유리와 결혼 문제를 시작하긴 했지만 아픔으로 진정한 사랑을 이어가다가 잠시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또 임세미는 "그동안 힘든 점도 있었지만 이제까지 보호해주는 분들도 인연을 반대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드라마 상에서 그런 점들이 나올 예정이다. 두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겪어낼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랑만 할래' 속 또다른 커플인 김샛별(남보라)와 최재민(이규한)은 미혼모라는 사실을 숨기며 가슴 아파하는 여자와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남자로 분해 내적 갈등 상황을 보이고 있다. 남보라가 극 중 딸 수아의 존재를 숨기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 답답한 부분이긴 하지만 앞으로 재민이 사실을 알게 된다. 새로운 이야기에 관심가져달라"고 바람을 전했다.
또 연상연하 커플로 알콩달콩, 티격태격 관계를 보이며 결혼을 앞둔 남녀 김우주(윤종훈)과 홍미래(김예원)은 세 커플 중 가장 입체적인 커플로, 매일같이 싸우기를 반복한다. 특히 최근에는 결혼을 앞두고 있어 더욱 서로 예민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윤종훈은 "결혼을 안 해봐서 이런 상황을 겪어보지 않아 모르겠는데, 실제로 결혼 앞둔 커플들이 이렇게까지 싸우나 싶다"며 "순탄치 않은 커플이라고 생각했는데 세 커플을 놓고 봤을 때 그나마 우리가 가장 조용한 커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MBC 드라마 '오로라공주'에서 혈액암에 걸린 설설희 역을 연기해 관심을 모았던 서하준은 이번에도 생모와의 관계에서 큰 갈등을 겪고 있다. 서하준은 "두 작품 모두 캐릭터에 대해 심오하게 고민하지는 않았다"며 "내가 맡고 있는 캐릭터의 삶이기 때문에 이를 이끌어가는 것은 감독님, 작가님이고 나는 모르는 것들에 대한 고민점만 같이 해결해준다면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하준은 "극적으로 보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아들, 어머니의 아픔을 부각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그렇게 써주신 것 같다. 연기를 하는 나로서는 그런 것들에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후반부에는 분명히 따뜻한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랑만 할래'는 미혼모, 연상연하, 혈육과 입양, 부유와 가난의 편견을 이겨내는 여섯 남녀의 로맨스와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에 관한 따뜻한 가족이야기다.
한편 '사랑만 할래'는 매주 평일 오후 7시 20분 방송된다.
[배우 남보라 이규한 임세미 서하준 김예원 윤종훈(위), 임세미 서하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