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심려 끼쳐 죄송, 다신 이런 일 없을 것" 탈세논란 사과 [MD동영상]

[마이데일리 = 김정수 기자] 배우 송혜교가 최근 불거진 탈루에 대해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

송혜교는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 시사회 후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최근 불거진 탈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송혜교는 기자 간담회 전 홀로 무대에 올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게 돼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나의 과오에 대해 최대한 빨리 직접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제작진의 양해를 구하고 이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유라도 이해받기 어려운 일 인 것 같다"며 "조사를 받으며 세금 신고에 문제가 있었음을 처음 알게 됐다. 겁이 났고 걱정이 됐다. 내 실수를 즉시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 또한 나의 잘못에 대한 당연한 의무였다. 모든 것이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나의 책임이다.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송혜교는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지만, 숨거나 피하는 방식이 영화에 피해가 갈 것이라 생각했다. 정면으로 맞서 쓴 소리를 듣기로 했다. 나의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분들이 만든 작품에 누가 돼 감독님과 연기자 분들, 스태프들 영화에 관심을 갖고 기다려주신 관객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혜교는 "이것만은 믿어주셨으면 한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욕심 부리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진짜 그런 일을 (고의로)저질렀다면 이 모든 행복이 사라질 텐데, 고작 그 3년의 세금을 덜 낼 이유가 없다. 심려 끼쳐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을 마무리 했다.

한편 송혜교는 최근 세금 25억여 원을 덜 냈다가 적발됐던 사실이 알려져 탈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며 54억여 원을 증빙서류 없이 임의로 필요 경비 처리했다가 적발된 것. 당시 국세청은 송혜교가 세금 25억여 원을 과소 신고한 것으로 파악했고, 이후 송혜교는 세무조사에 따라 세금 및 가산세를 모두 납부했다.

[배우 송혜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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