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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밤을 잊은 그대에게' 초대 DJ 이성화 아나운서가 5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이성화 아나운서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서울에서 열린 '밤을 잊은 그대에게' 50주년 기념 리셉션 행사에서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성화는 "라디오는 따뜻하다. 라디오는 진실을 담는다. 라디오는 정서가 정서로 이어진다"며 "그런 가교 역할을 하는 분들은 마이크 앞에서 당당한 라디오의 일꾼들이다. 50년이라는 반세기 안에 제가 젊고 철없던 시절에는 세계는 저와 상관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젠 나이가 한 세기를 바라보다보니 반세기도 별거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초대 DJ를 했던 시절은 정말 어려운 시절이었다. 새마을 종소리가 울리던 시절이었다"며 "방송은 고단하게 사는 분들에게 힘을 주는 위로의 역할을 많이 했다. 요즘 인터넷을 보니 시그널에 대한 질문이 있던데, 예전에는 스태프들이 일일이 직접 음반을 들어가며 고른 것이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선곡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성화는 마지막으로 "아마 그런 여러 사람들의 진실이 전해져서 50년을 변치 않을 수 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이 기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964년 5월 9일 첫 전파를 탄 '밤을 잊은 그대에게'는 라디오와 TV를 통틀어 현존하는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첫 DJ인 이성화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70년대 양희은 서유석 황인용 등에 이어 80년대 송승환 배한성 전영록 최수종 하희라, 90년대 노영심 변진섭 신애라 박진희 손미나 유영석과 현 진행자인 임지훈에 이르기까지 약 30여명의 스타들이 DJ 자리를 지켰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50주년 기념 콘서트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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