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딱 한 방이면 충분했다. 이런 게 미친 존재감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은 21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2-1로 앞선 6회말 대타로 출격,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5-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지난 15일 SK전 이후 6경기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밟은 박석민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2연승을 견인한 것. 대타 출전 시 타율 4할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박석민이다.
상황을 되짚어보자. 박석민은 팀이 2-1로 단 한 점 앞선 6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조동찬 타석에 대타로 나섰다. 6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타격감은 살아 있었다. 그는 두산 바뀐 투수 변진수의 초구 131km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4호. 대타로 나서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친 과감함은 역시 박석민다웠다.
7회초부터 3루수 수비에도 나선 박석민은 두산 김재호의 땅볼 타구를 무리 없이 처리하는 등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알렸다. 8회말 2번째 타석서는 두산 임태훈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밀어친 타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9회초 수비에서는 두산 최주환의 총알 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글러브에 넣는 순발력을 보여줬다. 팀은 어떤 어려움도 없이 5-1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박석민은 이날 포함 올 시즌 93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4리 24홈런 67타점을 기록 중인 삼성의 중심타자. 6일 만의 복귀전에서 대타 홈런포로 존재감을 알린 건 팀과 개인 모두에게 굉장한 호재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힘을 보탤 박석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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