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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신드롬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너도 나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며 그 영상을 SNS를 통해 공개한다.
얼굴이 알려진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스타들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고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배포한다. 물론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참' 뒤에 숨겨진 검은 홍보는 한번 들춰봐야 할 문제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유행처럼 퍼지자 배우 이켠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켠은 "그래 좋다. 마음만큼은 인정. 그런데 루게릭병을 알고들 하는건가. 얼음물이 닿을때처럼 근육이 스축되는 고통을 묘사한건데 다들 너무 재미 삼아 즐기는것 같아. 그럴거면 하지마"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나도 아이스버킷을 찍으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하게 되네. 뻔한 홍보물이 될 듯 해서"라며 "얼음물 뒤집어 쓴 뒤 대부분 해외스타도 그렇고 기분좋게 시원해하는 모습이 난 별로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이켠이 꼬집은 부분은 정확했따. 그 마음만큼은 인정하지만 의미를 모르고 그저 신드롬처럼 이어져오니 한번 하고 홍보성으로 이용하는 것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불과 몇일사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는 보도자료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캠패인을 더 많이 알리고 함께 하자는 의도를 가진 이들도 있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홍보용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얼음물 샤워로도 불리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협회가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모금 운동의 일환이다. 참가자가 얼음물을 뒤집어 쓰거나 루게릭병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동시에 다음 참가자 세 명을 지목하며, 지목 받은 이들은 24시간 내에 이를 이행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지목받은 세명의 명단을 살펴보면 처음보는 생소한 이름을 볼 수 있다. 물론 친분이 있는 이들을 지목하는것이 자연스러워 보이겠지만, 아직 얼굴을 알리지 못한 같은 소속사 신인배우의 이름이 있기도 하고, 반대로 아직 얼굴을 알리지 못한 신인이 같은 소속사의 유명 스타를 지목하기도 한다. 현재 방송중인 드라마나 예능, 영화에 함께 출연중인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단체 아이스버킷이 나온다고 할지라고 이상한 일이 아니다.
유명인이 하면 진심이고, 유명하지 않은 무영이 하면 진심이 아니냐고 반문할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의 태도를 지적하는것은 아니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할수는 있다. 그 의미만 충분히 되새긴다면 말이다. 하지만 "'OOO'에 출연중인 신인 OOO, 아이스버킷 동참합니다"라는 홍보성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100% 동참의 의미만 있다고는 할수 없다는 것이다.
또 이켠은 "최소한 이것만큼은 알고 넘어가요. 배우 김명민, 하지원이 주연했던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김명민 님이 아파했던 병이 루게릭입니다. 얼음물 뒤집어쓴 뒤 대부분 해외스타도 그렇고 기분좋게 시원해하는 모습 난 별로다"라며 아이스버킷챌린지 본 취지를 퇴색하지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지난 6월 말 미국의 한 골프채널에서 찬물 대신 얼음물로 도전을 시작한 것으로,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둔 한 골프선수의 조카에게 도전을 청하며 해당 영상을 소셜 네트워크에 올리면서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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