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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 사태가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22일 공연계에 따르면 '두도시 이야기' 제작사 비보엠 코리아 최용석 대표는 지난 7월 대두됐던 출연료 문제를 현재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두도시 이야기' 오후 8시 공연은 15분 전 돌연 취소돼 논란이 됐다. 당시 비오엠코리아 최용석 대표가 무대에 올라 공연 취소 사실을 전했다. 당시 배우 및 스태프들이 출연료를 문제로 보이콧을 했던 것이었다.
이와 관련, 비오엠코리아는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7월 29일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를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갑작스런 공연 취소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제작사는 "제작사의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7월 29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관객님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7월 29일 '두도시 이야기'를 찾아주신 관객 분들께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환불 등의 처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2일 최용석 대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통해 사건의 정황을 설명했다. 그는 "공연취소는 일부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에 대한 출연료와 임금지불이 지연됨에 따라 정상적인 공연이 이루어질 수 없기에 결정됐다"며 "지금 현재 상황은 오케스트라에 대한 미지급금이 지급되었으나 일부 배우들에 대한 미지급금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출연료가 미지급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어떤 이유에서든지 관객들에게 불편을 드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의견을 모아 마지막 공연까지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계속 설 것을 결심해 더 이상의 어떤 문제 없이 공연을 지속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이번 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관객 여러분이시고 이 공연을 지난 3년간 사랑해 주신 여러분이다. 정말 죄송하다. 어떤 말씀도 경청하고 나무람도 새겨 듣겠다"며 "이 공연의 프로듀서로서 저는 저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관객 여러분과 이 공연을 함께 하는 배우, 스?, 오케스트라, 극장 등 모든 분들께 사죄 드린다. 잘못했다. 그리고 꼭 약속 드리겠다.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3일 마지막 공연이 올려진 뒤 최용석 대표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가 약속한 날짜까지 대다수 배우와 스태프들은 임금을 받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서울 신당동 비오엠코리아 사무실은 비워진 상태다. 최 대표를 비롯 제작사 직원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초유 사태가 벌어졌다.
한편 공연이 취소된 당일 피해를 입은 관객들 역시 환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 포스터. 사진 = 비오엠코리아 제공]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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