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 ‘봉동이장’이 FC서울 ‘독수리’ 사냥에 나선다. 성공할까.
전북과 서울은 2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1위 전북(승점44)과 리그 7위 서울(승점28)의 싸움이다. 그러나 그들의 대결을 지켜보는 팬들은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전북은 2위 포항(승점40)과의 격차를 더 벌려 선두를 수성하기 위해서 서울을 이겨야 한다. 분위기는 최고다. 최근 10경기서 7승3무의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10경기서 24골을 터트린 ‘닥공(닥치고공격)’이 매섭다. 서울도 만만치 않다. 최근 10경기서 5승4무1패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을 병행하면서도 로테이션을 통해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경기의 콘셉트는 ‘사냥’이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봉동이장으로 변신해 총을 들고 독수리를 사냥하는 사진으로 서울 최용수 감독을 자극했다. 독수리는 최용수 감독의 선수시절 별명이다.
일단 최강희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던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전북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이동국을 비롯해 특급 용병 카이오, 레오나르도, 윌킨슨에 이승기, 한교원, 김남일, 신형민 등 대표급 선수들이 건재하다. 독수리 사냥을 자신하는 이유다.
반면 서울은 다음 주중 포항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걸린다. 전북전에 모든 걸 쏟아 붓기에는 다소 부담감이 따른다. 자연스레 로테이션이 가동될 수밖에 없다. 서울은 지난 인천전에서도 로테이션을 사용해 5-1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상대는 1위 전북이다. 자칫 완패로 이어질 경우 포항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기는 전북의 ‘창’과 서울의 ‘방패’가 될 전망이다. 최용수 감독은 과거에도 전북 원정에서 사실상 10백에 가까운 수비 전술로 원하던 승점1점을 획득하며 소기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전북전은 승점 3점보다 선수들의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의 '독수리' 사냥은 성공할까.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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