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11일 만에 등판한 KIA 양현종이 제구 불안으로 어려운 경기를 치르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양현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양현종은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 나와 14이닝을 던져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5개나 솎아냈다. 이날 양현종은 우천 취소로 등판이 계속 연기되며 11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그의 경기력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 이후 예기치 않게 휴식이 길어지며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 9일 만에 등판했다. 하지만 당시 양현종은 구위는 좋았지만 제구 난조로 4⅓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3연패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연패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날 양현종의 호투는 반드시 필요했다.
양현종은 1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후 폭투까지 나오며 정근우는 2루까지 출루했다. 양현종은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정근우가 3루까지 진루해 1사 3루가 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김경언을 2루 땅볼, 김태균을 1루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 양현종은 선두타자 펠릭스 피에에게 안타, 김태완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너무 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최진행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사이 2루 주자 김태완이 3루까지 가며 1사 3루가 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조인성과 강경학을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양현종은 3회에도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며 실점을 내줬다. 그는 3회초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3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이어 다음 타자 송광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2실점째다. 양현종은 이후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양현종은 무사 1,2루서 김태균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4실점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어진 무사 2루서 후속타자 피에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린 양현종은 김태완와 최진행을 모두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길었던 3회를 마쳤다. 3회까지 양현종의 투구수는 무려 74개였다.
양현종은 4회 조인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강경학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 정근우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 양현종은 선두타자 송광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경언을 1루 땅볼 처리하고 1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양현종은 김태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피에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까지 투구수가 108개에 육박한 양현종은 결국 0-4로 뒤진 6회초 시작과 동시에 송은범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아쉽게 마쳤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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