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이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우규민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우규민은 시즌 8승 요건을 갖췄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4.63에서 4.40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삼진을 솎아낸 결정구 5개 중 4개가 체인지업이었고, 하나는 직구였다. 120km대 초중반에 형성된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최고 구속 142km 직구(32개)와 체인지업(29개), 커브(16개)에 슬라이더(5개)를 간간이 섞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1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한 우규민. 8월 첫 2경기에서 나란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2승 평균자책점 3.07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3⅔이닝 만에 10안타(1홈런)를 맞고 7실점(6자책)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좋지 않은 흐름을 최대한 빨리 끊어내야 했다.
흠 잡을 데 없는 매우 깔끔한 투구였다.
우규민은 1회말 2사 후 손아섭에 볼넷을 내줬으나 최준석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강민호에 이날 첫 안타를 내줬으나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1사 후 정훈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포수 최경철의 도루 저지로 이닝을 마감,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도 2사 후 박종윤에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진루 허용은 없었다. 매 이닝 안타 하나씩을 맞았지만 득점권 출루는 없었다.
5회부터는 그야말로 퍼펙트 피칭. 5회말 선두타자 강민호를 136km 직구로 삼진 처리한 뒤 박기혁은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곧이어 하준호를 125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말에는 정훈과 전준우, 손아섭을 나란히 뚜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6회까지 85구를 던진 우규민은 7회부터 유원상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LG 트윈스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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