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FC서울이 1.5군을 내세우고도 적지에서 선두 전북 현대를 격파했다.
서울은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2라운드서 전북에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혼자서 2골을 넣은 윤일록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특히 윤일록은 후반 추가시간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로 전북을 무너트렸다. 승점 31점이 된 서울은 6위 울산(승점33)을 바짝 추격했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은 원톱에 이동국을 세웠다. 공격 2선에는 이승기, 한교원, 이재성이 포진했다. 중원은 신형민, 김남일이 맡았고 수비는 최철순, 정인환, 윌킨슨, 이주용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포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의식한 탓인지 주전을 대거 제외했다. 에벨톤, 몰리나, 차두리, 고명진이 벤치에 앉았다. 대신 박희성, 윤일록, 이상협, 고요한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예상대로 주전급을 내세운 전북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북은 전반 17분 이승기의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를 이동국이 넘어지며 발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이어진 한교원의 크로스에 이은 이승기의 슛도 빗나갔다. 전반 33분에도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정면서 때린 슛이 골문 옆으로 흘렀다. 스리백을 바탕으로 수비에 무게를 둔 서울은 전북의 공세를 비교적 잘 막아냈다.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유효슈팅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간간히 이어진 역습도 날카로웠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고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이 기습적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윤일록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 챈 뒤 전북 골문 하단 구석을 가르는 통쾌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은 기세가 올랐고 전북은 흔들렸다. 윤일록은 후반 4분에도 전북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다급해진 전북은 곧바로 교체카드를 꺼냈다. 김남일을 불러들이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공격을 강화한 전북은 후반 15분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주용이 후방에서 띄워준 볼을 이동국이 볼 키핑 후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카이오까지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카이오는 후반 21분 박스 안에서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다. 그러나 김용대 골키퍼의 손 끝 선방에 무산됐다. 서울은 수비가 흔들리자 오스마르, 고명진 등을 투입하며 공수 밸런스를 정비했다.
전북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2분에는 레오나르도가 골키퍼 앞에서 슛 찬스를 잡았지만 볼이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3분 찬스는 더 아쉬웠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카이오가 뛰어 올라 헤딩을 날렸다. 그러나 볼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왔다. 극적인 반전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발생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역습 상황서 윤일록이 세컨볼을 차 넣으며 2-1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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