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파죽의 5연승이다. NC가 두산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토요일 밤의 열기'를 끌어 올렸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9-7로 승리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59승 44패를 기록했다. 2위 넥센을 2.5경기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45승 54패. 4위 LG와는 1경기차로 멀어졌다.
NC는 1회초 2사 후 등장한 나성범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26호)을 쏘아 올려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두산은 1회말 1사 후 최주환의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호르헤 칸투의 중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두산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김재호의 좌월 투런포(시즌 2호)가 터졌다. 여기에 두산은 정수빈이 볼넷을 고른 뒤 2루와 3루를 거푸 훔치자 최주환이 우중간 적시타로 화답해 4-1로 달아났다.
4회까지 추가 득점이 없던 NC는 5회초 상대 실책을 기회로 삼고 추격에 나섰다. 1사 후 김종호의 타구를 3루수 최주환이 잡지 못하는 실책이 나왔고 박민우의 우월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김종호가 득점할 수 있었다. 박민우는 유희관이 신경을 쓰지 않는 사이 3루를 훔치는 기지를 보였고 에릭 테임즈의 우월 적시 2루타 때 득점했다.
두산이 6회말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과 고영민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으자 김재호가 2루 땅볼을 쳤고 2루수 박민우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지석훈이 넘어지면서 불안정한 송구를 하는 바람에 양의지가 득점에 성공했다.
곧바로 NC의 추격이 이어졌다. 7회초 김종호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민우는 2루 땅볼을 쳤지만 1루에서 세이프되며 병살타를 피했다. 나성범의 1루 땅볼로 2루까지 향한 박민우는 테임즈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이번엔 두산이 도망갈 차례였다. 최주환이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폭투로 3루로 들어간 최주환은 홍성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할 수 있었다.
NC는 4-6의 열세로 8회초 공격을 맞았지만 빅 이닝을 연출하며 NC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종욱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모창민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가 주어지자 지석훈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이종욱을 득점시켰다. 김종호의 번트가 안타로 이어져 1사 만루 찬스를 얻은 NC는 박민우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 6-6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것은 나성범의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 NC가 8-6으로 경기를 뒤집은 순간이었다. 테임즈의 좌전 적시타까지 더한 NC는 9-6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9회말 양의지의 좌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이 없어 경기는 N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5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만일 이날 유희관이 승리투수가 됐다면 두산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10승을 거둔 좌완투수로 기록될 수 있었다.
[NC 나성범이 8회초 1사 만루에 2타점 안타를 쳤다.(첫 번째 사진) NC 테임즈가 7회초 2사 2루에 1타점 2루타를 친 후 2루에서 수비를 하던 고영민을 잡아주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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